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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에 관련된 책입니다.

지혜충전소 2021. 10.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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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바쁜 일상 속 모두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4계절을 사랑합니다. 추워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생각이 들지요. 항상 기쁜 일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아이들도 때로는 슬픔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슬픔을 느끼는 감정이 나쁘다고 할 수 없으며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있는 것이고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순간들은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혹여나 슬픈 일이 생긴다면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책을 읽으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에 관련된 책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그림책
  • 마음이 아플까봐 [올리버 제퍼스 작가,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

- 이 책은 마음의 준비 없이 할아버지를 잃은 소녀가 갑작스러운 이별이 너무 두려워 마음을 떼어 내 유리병에 넣어버렸습니다. 마음을 버리자 그 어떤 아픔도 느낄 수 없게 되었고 이젠 기쁨도, 호기심도, 즐거움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상처 받지 않지만 다른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 소녀는 다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는 걸까요? 슬픔이 클 때 우리는 그 슬픔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마음을 닫는 것은 극복하고 나아갈 길을 막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 책은 슬픔이란 때론 내면을 성장시키는 동기가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 슬픔을 치료해주는 비밀 책 [캐린 케이츠, 웬디 앤더슨 헬퍼린 작가, 봄봄 출판]

- 롤리는 제프 이모네 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 없이 이모네 집에 남겨 되자 슬픈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런 롤리를 위해 이모는 슬픔을 극복할 방법이 담긴 책을 읽어주어요. 책이 알려주는 사과 주스 마시기, 땅에 씨앗 심기 등 사소한 일과를 통해 롤리는 슬픔을 하나씩 잊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슬픔에 빠졌다 할지라도 나를 즐겁게 하는 일을 통해 스스로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누군가의 위로도 도움이 되겠지만 작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통해 내 감정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따스한 동화를 통해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때론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슬픔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대 나만의 슬픔 극복의 방법이 있다면 슬픔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 무릎 딱지 [ 샤를로트 문드리크, 올리비에 탈레크 작가. 한울림 어린이 출판]

-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엄마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은 세상 전부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이 책은 엄마를 잃은 아이가 느끼는 상실감과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다룬 그림책입니다. 엄마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엄마는 내 가슴속에 항상 살아있음을 깨닫고 스스로 상처를 극복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기 때문에 그런 아이에게 눈에서 사라져도 함께한 추억과 주고받은 애정은 항상 마음에 살아있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 출렁출렁 기쁨과 슬픔 [ 허은실, 홍기한 작가, 미래엔아이세움 출판]

- 항상 슬프기만 하고 웃어 본 적이 없는 공주와 슬픔이 무엇인지 모르는 바보와 함께 기쁨, 슬픔이란 감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요. 기쁨을 느낄 때, 슬픔을 느낄 때 우리 몸과 마음의 변화 및 이를 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 주는 책이에요. 내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감정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 속 인물을 활용해 감정을 설명하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다, 눈물이 핑 돈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다 등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해하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님이라면 책을 읽고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도 좋아요.

  • 분홍 문의 기적 [ 강정연, 김정은 작가, 비룡소 출판]

- 이 책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엉망진창으로 살던 아빠와 아들 앞에 엄마가 72시간 동안 엄지공주만 한 모습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항상 곁에 있기에 소중한 줄 몰랐던 일상이 깨진 후 남은 사람들의 슬픔, 그리고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담았어요.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누구나 고통과 슬픔을 느끼기 마련이에요. 그러나 슬픔을 느낄 대 스스로를 아끼지 않는다면 슬픔을 극복하고 나아가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슬픔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일상을 하나씩 회복해 가다 보면 우리 마음도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져 있을 거예요.

  • 사춘기라 그런 게 아니라 우울해서 그런 거예요 [ 양곤 성 작가, 팜파스 출판]

- 아이의 무기력, 냉소적인 태도, 변덕스러움과 투정, 반항을 모두 사춘기라는 한 단어로 원인을 설명하는 건 아닌가요? 물론 청소년기 아이의 성격 변화에 사춘기가 가장 큰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모든 감정을 사춘기로 설명하려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 책은 때론 부정적인 감정의 모든 원인을 사춘기에서 찾고 있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우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십 대는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우울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몰입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어쩌다 시에 꽂혀서는 [ 정연철 작가, 위즈덤하우스 출판 ]

- 슬플 때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 한 편을 만나는 것은 큰 위안이 되곤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17살,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온 공허함과 슬픔을 시를 읽고 쓰며 극복합니다.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집 속 기형도 시인의 시 [엄마 걱정]은 주인공 겸이의 가슴에 큰 파장을 남깁니다. 시를 읽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고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죠. 이후 겸이는 시를 읽고 쓰며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치유해 갑니다. 시를 통해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슬픔을 치유해 가는 겸이의 이야기는 사춘기 성장통을 겪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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