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보다 책 읽은 후가 더 중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읽기 관련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책 읽기는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읽은 후가 더 중요합니다. 책을 가까이 한 친구들도 책을 읽고 나면 재미있었다. 하지만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인풋은 했지만 아웃풋은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으라고 하니 읽기는 하는데 대체 어떻게 읽고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문제는 왜 생기는 걸까요?

✅ 책의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글로 꺼내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운 것은 책의 내용을 그저 감동적이다. 재미있다에서 끝내는 내용 파악 중심이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책의 가치나 작가의 생각, 배경이나 상징적인 의미는 들여다보지 않고 줄거리만 파악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감상만 하고 끝난다면 책을 완전히 읽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독서하면서 이 책이 선정된 이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며 읽어보면 책을 읽는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또 어려운 이유는 책을 읽을 때 정리하며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중간 정리가 필요한데 독서감상문을 쓰기 전에 미리 준비운동을 하듯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밑줄을 치거나 책장 가장자리를 접어 옮겨 적어도 되며 인덱스를 붙여서 적어보면 글을 써야 할 때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낌표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생각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책을 읽으면 재미는 있지만 그저 그렇게 끝나서 공감만 할 뿐 작가에게 왜?라는 물음표는 던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작가님은 왜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저는 다르게 읽었는데 혹시 잘못 읽은 건지, 책이 잘 읽히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인지. 재미있지도 지루하지도 않은데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등 이런 질문을 적용해 보면 즐거운 독후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독 서생 각법, 표시 독서법, 물음표 독서법을 진행해보세요.

✅ 독후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독후활동은 아이들에게 읽기 습관에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옵니다. 책에 전혀 관심 없고 부모님의 성화에 이끌려 책 읽기 모임에 온 친구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아이가 정말 책을 좋아해서 보고 있는지 부모님들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저 이끌려서 보게 되는 책은 자신의 책으로 자리잡기 힘듭니다. 그저 안타까운 현실을 부모님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만 하지요. 그러다 보면 도대체 책이 뭐길래 라던 아이도 대체 책을 왜 읽는 거야 라며 책을 아예 덮어버릴 수 있어요. 책 읽기의 가치를 모르는 아이들은 독서토론을 통해 또 다른 책의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같은 책을 읽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적극적으로 책에 관심을 가져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고 지지되는 친구들 사이에서 선생님께 인정받는 그 사실이 책 읽기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엄마의 잔소리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책을 읽기 싫었다면 친구들과 독서토론의 자리를 만들면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혼자 책을 읽어 내려갈 때는 책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데 토론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책에 대한 기억이 오랫동안 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토론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내용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을 읽을 때 건성 읽기보다는 오히려 정확한 책 읽기 습관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읽은 책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말로 표현하면서 글의 표현도 정리가 되어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풀어내면서 느끼는 만족감과 쾌감,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는 즐거움으로 책과 충분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지요. 독후활동은 책 읽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독서감상문, 서평, 북아트, 책놀이, 독서 토론 등 책을 읽고 나서 하는 모든 놀이와 활동이 독후활동이 됩니다.

  자녀들과 방학을 맞이해서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할지 책을 읽고 난 후 독후활동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자녀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좋은 방법을 찾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은 혼자 책 읽으라고 하면 하기 싫어하지만 부모님이 같이 읽고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서퀴즈대회를 마련하거나 독서발표회 같은 시간도 아이에게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본인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다른 사람 앞에서 표현하는 능력도 키워가며 더불어 글로 써 내려가면서 아이가 스스로 글을 써보는 도전도 해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머릿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서 자신만의 글과 생각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아이는 스스로 책을 읽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여름방학 뜻깊게 보내기 어떨까요?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